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프라하 교도소

 

나는 1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사면을 받아
14년 9개월 만에 나왔다

 

나의 행운은 언제나
 

나의 행운은 언제나
불행으로 이어졌다

 

난 백만장자가 되는 것만을
평생 열망했다

 

그 전까지는 단지

 

기차역에서 소시지 파는
일로 만족했다

 

배가 고프군

 

동전은 됐고
지폐나 거슬러줘!

 

난 소시지를
꽤 잘 팔았기 때문에

 

백만장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작은 호텔을 사서
부유한 신부와 결혼을 하고

 

아내와 내가 돈을 합치면

 

다른 호텔리어들처럼
나도 존경받으리라

 

모두들 나를 백만장자로
생각하게 되겠지

 

난 역에서 울 수도 있었다

 

내 키가 피콜로처럼
작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고아로 생각해
돈을 줬다

 

그래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한달에 2백에서
나중엔 1000 크라운까지

 

그리고 난 사람들이
무엇에 움직이는지 발견했다

 

사람들은 동전 몇 개 때문에

 

허릴 숙이고 무릎을 꿇고
네 발로 기기까지 했다

 

난 동전 한웅큼을 그러잡아

 

씨 뿌리듯 던져버리는
상상을 하곤 했다

 

이 구리조각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서로
밀치고 부딪히며

 

자기 것이라 생각하며
동전에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건 오래 전 일이다

 

석방될 때 들은 얘기로는

 

국경 근처에서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먼 산악지에
도로인부로 보내졌다

 

독일인들이 살다가
집을 버리고 떠난 곳이었다

 

한 집의 열쇠까지 받았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도
난 절망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재수 없는 곳이라며
달아났겠지만

 

난 이런 황폐함이
즐거웠다

 

난 이곳이 좋아질 것이다
나의 새 고향이 되리라

 

전에 술집이었던 곳이라는 게
좋은 징조로 여겨졌다

 

왜냐면 난 술집에서 시작해

 

호텔에서 평생을 일했으니까

 

난 작은 시골 출신이었다

 

그래서 여긴 큰 세상처럼 느껴졌다

 

상류층이 드나들었다
공증인, 역장

 

수의사, 음악학교장,
경영자...

 

그들은 오후 내내 맥주를 마시며
가령 이런 토론를 했다

 

30년 전 마을 밖 다리 옆에
나무가 있었다느니

 

다리는 없고 나무만 있었다느니

 

다리가 널빤지로만
되어있었다느니

 

그들은 소리치고 욕했지만
모두 연극이었다

 

그건 단지 맥주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비숍을 G7로 옮겨야 할까?

 

나이트를 C5로 옮기면 이겨요

 

디테, 일이나 해!

 

잠깐만, 꼬마 말이 맞아
체크메이트!

 

한번은 보헤미아 최고
맥주에 대한 언쟁이 있었다

 

누구는 프로티빈, 다른
사람은 보드나니, 님부르크

 

- 또 다른 사람은...
- 필스너가 세계 최고야!

 

다들 소리는 치면서도
서로를 좋아했다

 

단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소리치는 것이었다

 

부자들이 오후를 보내는
방법이 내겐 놀라웠다

 

간 요리만 빼고
코스 요리 다 가져와

 

그만이라고 할 때까지
하나씩 계속

 

그리곤 생수 4명이랑
살라미 요리를 방으로 가져와

 

그렇게 발덴 씨를 알게 됐다

 

그도 나만큼 키가 작았기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듯했다

 

반 베르켈 사의 제품입니다

 

세계 최대의 기업은
가톨릭 교회입니다

 

그들은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물건을 취급하죠

 

그걸 소위 신이라고 부르죠

 

다음으로 큰 기업이
저울을 만드는 반 베르켈입니다

 

적도에서도 북극에서도
정확히 무게를 잴 수 있죠

 

또 육류 및 살라미 기계도
만듭니다

 

이 기계의 마술을 구경하세요

 

이보다 아름다운 걸 본 적 있나?

 

카펫에 깐 돈은
일주일 동안 번 걸세

 

저울 10개와
살라미 기계 7대를 팔았지

 

난 무엇을 사서
어디에 팔지를 안다네

 

그게 다야

 

역에서 소시지를 파는 걸 봤네

 

잔돈을 어떻게 하는지도 봤고

 

허나 잔돈을 던질 때는

 

지폐로 돌아오도록
던질 줄 알아야 한다네

 

이봐! 자네는
작은 인간이라네

 

자넨 성공할 게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

 

돈으로 세계를 무릎 꿇리게나!

 

명심해, 작은 친구
자네가 성공하면

 

인생은 아름다워지네
정말 아름다워져

 

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가 번 돈을 그렇게
바닥에 깔아놓고는

 

나의 능력과 권력의 이미지를
다잡곤 했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자갈뿐이다

 

도로를 놓기 위해
자갈을 부수고 있다

 

이 도로와 내 삶은 닮아있다

 

이건 마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 같다

 

다른 누군가에 의해
쓰여진 소설 말이다

 

환영해요!
당신도 징역으로 여기 왔나요?

 

징역?

 

- 여기 온 사람은 다 이유가 있죠
- 그래요?

 

내 이름은 마첼이에요

 

오리온카 초콜릿 공장을 다녔죠

 

난 디테요, 이 도로에
자갈을 놓아야 하죠

 

우린 선율을 가진 나무를
찾으러 왔어요. 음악 나무요

 

이런 가문비나무는 흔치 않죠
이 안엔 음악이 들어있소

 

이 나무를
악기 공장에 가져갈 거요

 

그러면 잘려서
널빤지나 판자가 되고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현악기가 되는 거요

 

- 나도 징역받는 중이에요
- 징역?

 

춤을 좋아한단 이유로요

 

인류는 악마의 자식이요
어리석고 범죄자이라!

 

저 남자도 이유가 있어
여기 왔겠군?

 

대학물을 먹은 사람 같군

 

불문학 및 미학 선생이었죠

 

- 어떻게 알았죠?
- 손가락을 보고

 

그리고 당신 눈은 당신이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는군

 

난 춤이 좋아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는 뭐든 하죠

 

그녀가 소년원 출신이란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혹은 프라하 화약탑 근처의
여자들 중 하나이리라

 

그녀의 옷을 천천히 벗기고 싶다

 

실제로는 못 해도
적어도 눈으로는

 

사실 조금 놀라웠다

 

빨간머리 소녀가 세월에
잊혀진 나의 욕망을 일깨워줬다

 

이것은 좋은 징조일 것이다

 

넌 수습이야. 아무것도
못 보고 못 듣는다. 복창!

 

아무것도 못 보고
아무것도 못 듣는다

 

이것도 명심해.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듣는다. 복창!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듣는다

 

들어오세요, 아가씨
그러다 다 젖겠어요, 어서

 

자, 앉아요

 

토디 한잔 드릴까요?

 

들어요

 

아, 비가 멈췄어요

 

- 고마워요
- 아뇨, 괜찮습니다

 

파라다이스에 새로 온 여자야

 

이름은 야루시카지

 

수의사가 목요일에
파라다이스에 들어가더군

 

맞아! 그리고 헬레나랑
방에 들어갔지

 

야, 그건 목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이었어

 

헬레나가 아니라
다리가 긴 블라스티치카였어

 

다리 긴 블라스티치카는
사실...

 

난 아무것도 안 들으면서
모든 걸 듣기 시작했다

 

모든 걸 보면서
아무것도 안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라다이스의
모든 걸 보고 듣고 싶어졌다

 

누가 마음에 들어, 총각?

 

혼자일 때와는 아주 달랐다

 

엄청나게 좋았고
그외의 것은 바랄 수도 없었다

 

그때부터 세계가
달라보이기 시작했다

 

또 궁지에 몰린 것 같네
디테 군

 

전혀요
퀸만 움직이시면...

 

딸기 그레나딘이요!

 

- 퀸을 어쩌라고?
- 지금 갑니다

 

무슨 짓이야, 꼬마!
이게 웨이터가 할 짓이냐?

 

하지 마요!
그런 욕은 내가 못 참아요

 

- 이 녀석이 댁 옷을 더렵혔소
-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 내가 변상해야 하잖소
- 당신한텐 안 받아요

 

잘 봐요

 

계산이요

 

오늘밤 파라다이스로 와요

 

예쁜 양귀비를
한 다발 사놨어요

 

딸기향이 그녀 뒤를 따랐다

 

그녀는 모란이 잔뜩 그려진
실크 드레스를 입고 걸어갔다

 

벌들은 벌통 주위를 맴돌 듯
그녀 주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난 떠날 때가
됐음을 알았다

 

수습 웨이터에겐 자유가 없었다

 

훌륭한 시민만이
사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 불행 속에는
약간 행운이 있었다

 

난 호텔 티코타에 고용됐다

 

호텔리어 티코타 씨는
나의 수호신의 요청으로 날 고용했다

 

반 베르켈 사의 판매 대표
발덴 씨 말이다

 

호텔은 동화 같았다
잠자는 공주가 생각났다

 

내가 어쩌다 여길 왔는지
상상도 안 됐다

 

누굴 위해 지어졌는지도
이렇게 사는 게 가능한지도

 

이 호텔은 주크박스 같았다

 

누군가 동전을 넣으면
갑자기 연주가 시작된다

 

- 헝가리 돼지 한 차 필요하오?
- 이럴 수가!

 

- 두 차는 어떻소?
- 이게 무슨 요리야?

 

- 한 차를 통째로?
- 으아!

 

그렇게 합시다

 

난 여종업원을
차지하기 위해 저축하기로 했다

 

그 부자 실업가들만큼
행복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부자들이 다 그렇지만
그들은 강아지처럼 명랑쾌활했다

 

한여름에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게 된 건
"노동은 고귀하다"라고 하는 사람과

 

밤새 젊은 여자를 끼고
먹고 마시는 사람이

 

동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이었다

 

내가 출세를 했군
잠깐! 이대로 보고 싶네

 

- 살라미 요리를 가져올까요?
- 아니, 그건 가난뱅이한테나 줘

 

난 부자들이
저주받았다고 생각했었다

 

다락방에 스프와 감자로도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별장의
아늑함에 대해 철없는 소리를 하며

 

얼마를 쓰든 신경도 안 쓰고
그저 즐거워하기만 한다

 

- 안녕하십니까
- 이게 무슨 요리야?

 

- 필요한 거 없으세요?
- 먹고 죽으라는 건가

 

난 암을 우습게봤어

 

내 간은 엉망이고
신장결석도 걸렸을 거야

 

아파트 단지 전체가
이 호텔에서 거래된다네

 

과식하면 안 되는데

 

성이나 대별장도 팔린 적이 있지

 

크랭크 공장을 팔 게 있는데 말야

 

공장이나 사냥터도
여기서 거래되지

 

중개인들은 온 유럽에의
선적량을 흥정하지

 

발칸의 몇억짜리 대출도
여기서 흥정되네

 

2백만 아래로는 곤란한데
실례...

 

두 차량분의 군수품도
팔린 적이 있어

 

샴페인, 굴, 젊은 여자들에
둘러싸여서 말야

 

A girl is fancied after seven,
she dazzles as you dine.

 

Then she promises you heaven
but when will she incline?

 

A man thinks. Why do I wait?
A promise is forever.

 

Miss, how about a private date?
The sooner we go the better.

 

Not just yet, in a while,

 

after the lights go out
in the bar.

 

Not just yet, in a while
let's close down another bar.

 

Not just yet, in a while
when were alone together.

 

A vow she makes
then kisses takes,

 

but not yet, in a while.

 

계산서!

 

장군님께서 드시고 마시고
부순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샴페인 3병
66크라운

 

오리 고기와 굴 24개
39크라운

 

23년산 보졸레 3병과
거북 스프, 52크라운

 

달팽이 12마리
14크라운

 

장군께서 깨뜨린
모제르 유리잔, 169크라운

 

뱅 블랑 꼬치 2개, 36크라운
깨뜨리신 물 주전자, 12크라운

 

아스파라거스 스프 2개, 16크라운
국기 게양대, 57크라운

 

일본 도자기 손상
1327크라운

 

18년산 샤토 무통 로쉴드
161크라운

 

그리고 장군께서는
닭고기를...

 

됐나?

 

됐습니다

 

또 한번 난 떠날 때가 됐음을 알았다

 

난 다른곳으로 가야 했다
내가 백만장자가 되어

 

내 호텔을 가지게 되면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기 위해

 

다시 발덴씨의 추천으로
난 운좋게도

 

호텔리어이자 백만장자인
브랭데이스씨에게 고용되었다

 

그는 프라하 최고
호텔의 오너였다

 

호펠 파리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운이 좋았던 나는
대부분의 일을

 

지배인 스키바넥씨의
감독하에서 배우게 됐다

 

이 멋진 호텔의
웨이터 한 명이

 

몰래 음식맛을 본다는 걸
난 알아차렸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는 날 싫어하는 듯했다

 

비켜, 꼬마!

 

- 중국어도 할 줄 아세요?
- 한국어야

 

- 윈 따블(탁자)
- 운 따블

 

- 윈 따블이라고, 바보야!
- 운 따블, 바보야

 

멍청한 것, 벨트로
등을 때려줄까 보다

 

- 윈 따블
- 겨우 했군

 

- 윈 셰르(의자)...

 

쟤는 천치야
윈 셰르!

 

의자는 굽혀야 하는 게야

 

- 쀠땅(창녀)
- 쀠땅...

 

그 단어는 알겠지

 

- 오조듸(오늘)...
- 뭐요?

 

양 머리와 소 뇌가 있다

 

우리 머리엔 젤리밖에
안 들어있다

 

대단하군
어떻게 알았지?

 

난 에티오피아 황제로부터
메달을 받았으니까요

 

저 손님은 굴라시나
내장 스프를 주문할걸요

 

마늘 없는 토스트 빵을
주문할걸세

 

차랑 토스트, 마늘 빼고!

 

간이 안 좋은 사람을
식별하는 방법을 배우게

 

봐, 저 남자 간도 엉망일걸

 

선생님, 어떻게 모든 걸 아시죠?
어떻게 아는 거죠?

 

나는 영국왕을 섬겼네

 

왕이요? 세상에
영국왕을 섬기셨어요?

 

누구죠?

 

파리 출신일 겁니다

 

동프라하의 유링카일세

 

어떻게 아시죠?

 

영국왕을 섬기셨으니까요...

 

브랭데이스씨는 그 웨이터를
좋아했고 신뢰했다

 

그가 접시를 여러개 나르는
솜씨는 거의 곡예였다

 

난 아직도 이해가 안 되지만
이 업종 사람들은 모두들

 

자기가 그런 상황이었더라도
똑같이 했으리라고 말했다

 

주 웨이터에겐
자존심이 가장 중요하므로

 

그리고 내가
주 웨이터로 승진되었다

 

지배인 스키바넥씨의
감독하에서

 

나는 전임자의 다른 업무도
물려받았다

 

에티오피아 황제는
어땠어요?

 

- 내 말을 안 믿는군
- 믿어야 하나요?

 

저녁식사에 초대해서
그 얘길 해주세요

 

인간은 불멸이요, 오직
변형하고 탈바꿈할 뿐이라

 

인체에 포함된 인 성분으로
성냥 열 갑을 만들 수 있고

 

스스로에게 박을
못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철이 들어있는데...
안녕하시오

 

인간은 불멸이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또 인체에 포함된 물은

 

내장 스프를 10리터
만들 수 있고... 배가 고프군!

 

이거 먹으면 안 되는데

 

난 암을 우습게봤어
궤양이 생겼거든

 

내 간은 엉망이고
신장결석도 걸렸을 거야

 

심장과 폐는 튼튼한데
다리도 튼튼하고...

 

의사 말이 나 같은
예순 노인네는 처음 봤대

 

아흔 살까지 살 거라 하더군

 

부끄러운 일이지.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리 오래...

 

죄송해요
저흰 거울이 없어서요

 

인류는 악마의 자식이고
어리석은 범죄자라는 게 사실이오?

 

그보다 더 나빠

 

모든 철학자와 예언자는
예수를 부정하지

 

그들은 불한당들일 뿐이야

 

악당, 위선자, 살인자들

 

그들이 없으면
인류는 더 나아질 거야

 

- 20세기를 사는 우리는...
- 황제는 어떻게 됐어요?

 

사실이오. 난 에티오피아
황제로부터 메달을 받았소

 

20세기를 사는 우리는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겐 엄격하지

 

그래서 혼란이 시작되는 게야
그 거대한 혼돈 속에서...

 

이게 에티오피아 황제로부터
받은 메달이오

 

난 정말 운이 좋았지
그 영광스런 일이

 

호텔 파리에서 일어났으니

 

아프리카의 내빈이
우리 호텔을 선택한 건

 

정부와 외교단을 위한
연회를 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제의 요리사는 살아있는
낙타를 호텔까지 데려왔다

 

목을 딸 때 낙타는
"안 돼"하며 울었지만

 

유대식에 따라 도살됐고
그 피가 호텔 주방에 넘쳤다

 

에티오피아 요리사는
통째로 낙타의 뼈를 발랐다

 

그걸 큰 불을 피워
구운 다음에

 

가죽을 벗긴 영양을 구워서

 

반숙 칠면조들로
영양의 속을 채웠다

 

남는 공간은 수백개의
완숙란으로 채웠다

 

그 칠면조가 들어간 영양을
낙타의 속에 넣었다

 

칠면조에는
달걀을 넣은 생선이 들어있었다

 

요리사들은 맥주를 마시며
사방에 특수한 양념을 쳤다

 

만찬 자리에는
에티오피아 황제와 군주들과

 

우리나라 국무총리와
고위관리들이 참석할 것이고

 

이 아프리카식 특별요리가
화려하게 등장할 것이다

 

에티오피아 황제의
작은 성의의 표시로서